*~ 좋은 글, 詩(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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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띄우는 편지
그대에게 띄우는 편지 -퍼드 브루크- 오늘은 줄곳 행복한 날이었소 하루종일 그대를 떠올리며 튀어오르는 물방울속에 춤추는 햇빛으로 웃음을 엮고 사랑의 조그마한 근심들을 하늘로 흩뿌려 날리고 바다의 눈부시게 하얀 파도를 그대에게 보냈소
2019.06.15 -
저녁 강가에 서서...♥
저녁 강가에 서서... 詩 이효녕 물결이 황혼을 안고 쓸린다 강가에 꿈을 쓸어 내리는 그대의 하얀 목덜미가 푸르다 풀잎과 입맞춤하던 물소리가 어딜까 쉬임 없이 강을 끌고 간다 물 위에 번지는 바람이 쓸린다 모자 쓴 저녁 안개 길게 물가를 떠돌고 바람 몇 점 머리감아 빗으며 흐르는 ..
2019.05.19 -
아침바다 ...,
아 침 바 다... 햇볕이 아주 좋은 날 아침 바다는 두터운 어둠에 갇혀 있던 밤바다와는 느낌이 전혀 다르다 밤새도록 비명 지르고 성깔 부리던 바다 전체가 아침 햇살을 받아 숫자를 헤아릴 수 없는 수천 수만 개의 다이아몬드가 되어 차란하게 빛을 발한다 밤바다의 두꺼운 어깨 눌림도 ..
2019.05.04 -
♬ 봄꽃이고 싶다 ..,강명주
봄꽃이고 싶다... 파스텔 빛 유채색의 봄날이 오면 나는 향기로운 꽃이고 싶다. 진노랑 같이 개나리로 불리고 꽃분홍 같이 진달래로 불리고 매화인 듯 목련인 듯 눈부신 흰 빛 되고 꽃향기 되고 싶다 봄비 농익은 입마춤으로 이렇게 떨리는 두근거림 일렁이는 날에는 가슴에 물결치는 대..
2019.04.22 -
♪. 하루의 일을 끝내고...
하루의 일을 끝내고... -유승도 도랑물에 손과 얼굴을 씻고 일어나 어둠이 내리는 마을과 숲을 바라본다 끄억끄억 새소리가 어슴푸레한 기운과 함께 산촌을 덮는다 하늘의 하루가 내게 주어졌던 하루와 함께 저문다 내가 가야 할 숲도 저물고 있다 사람의 마을을 품은 숲은 어제처럼 고요..
2017.10.22 -
아름답지 아니한가...
아름답지 아니한가... - 藝香 도지현 나는 비록 세상 한 귀퉁이에서 누구의 시선도 받지 않는 먼지 하나에 불과하지만 반짝이는 별이 가끔 윙크하고 휘영청 밝은 달 속에 누군가를 그릴 수 있어 그것이 포근히 안겨오는 행복 이리 이 넓은 우주 공간을 가슴으론 품을 수 없지만 마음속에서..
2017.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