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강가에 서서...♥

2019. 5. 19. 21:55*~ 좋은 글, 詩




 저 서서... 詩 이효녕 

 물결이 황혼을 안고 쓸린다
 강가에 꿈을 쓸어 내리는
 그대의 하얀 목덜미가 푸르다

 풀잎과 입맞춤하던 물소리가 어딜까

 쉬임 없이 강을 끌고 간다

 물 위에 번지는 바람이 쓸린다
 모자 쓴 저녁 안개
 길게 물가를 떠돌고
 바람 몇 점 머리감아 빗으며
 흐르는 강변은 끝없고
 한 겹씩 벗겨져 흐르는 세상


**양하영-영원한 사랑인 줄 알았는데**  


 바다로 향하여
 보내지 않으려 해도
 보내는 물결은 숨을 곳이 없다

 바람은 연신 실려온다
 쉬지도 못하는 꿈이 허물어진다
 물결을 타고 흐르는
 어둠에 마루턱이 계속 흔들린다


 그렇게 흘러가면서 우리는
 마음에 푹 젖은
 널따란 바다에 꿈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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