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글, 詩(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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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봄에 우리는 - 서윤덕
이 봄에 우리는 이 봄에 아름다운 빛깔들을 볼 수 있다니 감동입니다 이 봄에 고운 꽃향기 새싹내음 맡을 수 있다니 행복입니다 이 봄에 희망 씨앗 뿌릴 수 있다니 축복의 사람입니다 우리들은...
2024.03.09 -
길 위에서... 이해인
길 위에서 오늘 하루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없어서는 아니 될 하나의 길이 된다 내게 잠시 환한 불 밝혀주는 사랑의 말들도 다른 이를 통해 내 안에 들어와 고드름으로 얼어붙는 슬픔도 일을 하다 겪게 되는 사소한 갈등과 고민 설명할 수 없는 오해도 살아갈수록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나 자신에 대한 무력감도 내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고 오늘도 몇 번이고 고개 끄덕이면서 빛을 그리워하는 나 어두울수록 눈물 날수록 나는 더 걸음을 빨리한다 길 위에서 ... 이해인 시인
2024.02.24 -
마음을 연주할 수 있다면 / 류경희
사랑의 멜로디 슬픔의 멜로디 기쁘고 슬픔 마음을 서로 연주 해 줄 수 있다면 오늘 처럼 비가 내리고 어제 처럼 당신이 보고픈 날이면 어떤 음악으로 마음을 연주 할까 아름다운 고민을 하고 당신이 피곤하고 지치고 외로울 때 내가 어떠한 음악으로 당신의 마음을 위로해 줄 수 있을까 따뜻한 고민을 하며 나 역시 당신에게 듣고 싶은 음악이 있다면 텔레파시로 연결 하는 사랑의 영혼을 담은 당신의 세레나데를 듣고 싶은데 ! 마음을 연주할 수 있다면 / 류경희
2022.10.09 -
복숭아 꽃물 -- 詩 최삼용
봉숭아 꽃물 햇발은 용마루 돌아들다 댓돌에 조는데 누런 감꽃 뚜욱 뚝 눈치 없이 떨어지는 날 봄볕은 그림자를 길이로 뻗는다 맏이 된 죄로 살붙이 막냇동생 등에 업고 어림 십리 장터에 가난을 팔던 당신의 보석 같던 젊음 대신 곱절로 팬 주름 자리에 세월만 겹겹이 터울로 앉는데 푸서리 찔레꽃은 되바라져 피었다 지고 짓무른 봉숭아 꽃물 그때처럼 손톱 위에 여름을 포갤 즘 조심조심 꿈 하나 누이 가슴에도 새겨졌을까 詩 최삼용
2022.08.12 -
언제나 빛나는 내 꿈
언제나 빛나는 내 꿈 어두운 세상을 뚫고 나와라 내 마음의 희망이여 물결쳐라 울려라 저 하늘 메아리치게 어둠은 물러가라 내 인생의 어둠은 물러가라 나는 희망이어라 내가 빛이어라 저 찬란한 태양 같은 빛이어라 희망이여 나의 희망이여 내 가슴에 물결쳐라 솟아나라 영원히 내 생명 살아있는 그날까지 내 희망 솟구쳐 희망의 별이 되자 나는 별이어라 빛나는 별이어라 언제나 반짝반짝 살아가는 희망의 별이어라 나는 꽃이어라 아름다운 꽃이어라 영롱한 희망을 꽃피우는 희망의 꽃이어라 꿈이여 내 꿈이여 언제나 빛나거라 별빛보다 반짝이고 찬란한 태양보다 환하게 빛나거라 이 세상에 메아리쳐 울리도록 꺼지지 않는 별처럼 마르지 않는 저 바다처럼 내 가슴에서 언제나 푸르게 푸르게 물결쳐라 언제나 빛나는 내 꿈이여... 박진선
2022.06.26 -
노래의 행방. . . .
화살과 노래 허공에 화살을 하나 쏘았다. 화살이 땅에 떨어졌고, 나는 그 행방을 몰랐다. 너무 빨리 날아, 눈으로 그것이 날아가는 것을 좇을 수 없었다. 허공에 노래 하나를 띄웠다. 노래는 땅으로 떨어졌고, 나는 그 행방을 몰랐다. 아무리 예민하고 밝은 눈을 가져도 날아가는 노래를 따라갈 수는 없었다.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후, 어느 참나무에서 아직 꺾이지 않은 채 박혀 있는 화살을 찾았다. 그리고 노래는 처음부터 끝까지 어느 친구의 가슴속에 남아있었다.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
2022.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