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글, 詩(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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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바다를 머리 맡에 걸어두고 / 이외수
저무는 바다를 머리 맡에 걸어두고 살아간다는 것은 저물어 간다는 것이다. 슬프게도 사랑도 자주 흔들린다. 어떤 인연은 노래가 되고 어떤 인연은 상처가 된다. 하루에 한번씩 바다는 저물고 노래도 상처도 무채색으로 흐리게 지워진다. 나는 시린 무릎을 감싸 안으며 나지막히 그대 이..
2012.12.22 -
그대 아름다운 날에...
그대 아름다운 날에 . . . 양현근 빛고운 날 은빛 세상속으로 그대 고운 웃음을 파닥입니다 이 세상 모든 아름다운 것들 그리움에서 시작되어 그리움으로 끝나리니 그대 펄럭이는 사연을 새겨 언땅을 녹이는 대지의 숨결로 성긴 가지에 움틔우는 희망으로 가슴에선 풀잎 돋는 소리 지금 ..
2012.12.22 -
애 타는 가슴 하나 달랠 수 있다면 /
애 타는 가슴 하나 달랠 수 있다면 / 에밀리 디킨슨 애타는 가슴 하나 달랠 수 있다면 내 삶은 결코 헛되지 않으리. 한 생명의 아픔 덜어줄 수 있거나, 괴로움 하나 달래 줄 수 있다면, 헐떡이는 작은 새 한 마리 도와 둥지에 다시 넣어줄 수 있다면, 내 삶은 결코 헛되지 않으리...
2012.12.21 -
인생은 연주하는 음악처럼...
인생은 연주하는 음악처럼 살다 보면 저마다의 시기와 기간이 있듯이 인생에는 수많은 갈피들이 있다. 인생의 한 순간이 접히는 그 갈피 사이사이를 사람들은 세월이라 부른다. 살아갈 날 보다 살아온 날이 많아지면서 부터 그 갈피들은 하나의 음악이 된다. 자신만이 그 인생의 음악을 ..
2012.12.12 -
.살아있기 때문에...
살아있기 때문에... 흔들리고 아프고 외로운 것은 살아있음의 특권 이었네. 살아있기 때문에 흔들리고 살아있기 때문에 아프고 살아있기 때문에 외로운 것. 오늘 내가 괴로워하는 이 시간은 어제 세상을 떠난 사람에겐 간절히 소망했던 내일. 지금 내가 비록 힘겹고 쓸쓸해도 살아 있음은..
2012.12.11 -
커피 같은 사람
커피같은 사람 처음엔 쓴 맛에 멀리해도 한 번 두 번 삼키다보면 깊은 맛에 빠져들어 우울할 땐 설탕을 풀고 눈물이 날 땐 프림을 넣어 그대를 위로하며 사랑으로 가슴이 벅차 오를 땐 하얀 잔에 행복한 그대 모습을 비춰주리라. 내 사랑하는 사람아! 어쩌다 쓴 맛으로 그대를 괴롭힐지라..
2012.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