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22. 11:39ㆍ*~ 좋은 글, 詩
저무는 바다를 머리 맡에 걸어두고
살아간다는 것은
저물어 간다는 것이다.
슬프게도
사랑도
자주 흔들린다.
어떤 인연은 노래가 되고
어떤 인연은 상처가 된다.
하루에 한번씩 바다는 저물고
노래도 상처도
무채색으로
흐리게 지워진다.
나는
시린 무릎을 감싸 안으며
나지막히
그대 이름을 부른다.
살아간다는 것은
내가 혼자임을 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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