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글, 詩(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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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 듣는 밤~~*
비 듣는 밤 / 최창균 그칠 줄 모르고 내리는 빗소리 참으로 많은 생을 불러 세우는구나 제 생을 밀어내다 축 늘어져서는 그만 소리한지 않는 저 마른 목의 풀이며 꽃들이 나를 숲이고 들이고 추적추적 세워놓고 있구나 어둠마저 퉁퉁 불어터지도록 세울 것처럼 빗소리 걸어가고 걸어오는 ..
2017.08.10 -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藝香 도지현 언제부터 비를 좋아하게 되었을까 주룩주룩 내리는 빗속을 우산도 없이 걷고 싶을 만큼 용광로처럼 뜨거운 가슴 식히고 싶어서 그냥은 사그라들지 않을 것 같아 우정 그렇게 비를 맞았을까 어느 시인께서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과거가 있다 하셨다 ..
2017.07.18 -
내 인생의 스승은 시간이었다 / 김정한
내 인생의 스승은 시간이었다 / 김정한 인생의 스승은 책을 통해서 배운다고 생각했는데 살아갈수록 그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언제나 나를 가르치는 건 말없이 흐르는 시간이었다. 풀리지 않는 일에 대한 정답도 흐르는 시간 속에서 찾게 되었고 이해하기 어려운 사랑의 메세지도 거..
2017.04.24 -
*~바 람 - 임종국
바 람 - 임종국 잎을 떨치는 저것이 바람인가 전선을 울리는 저것이 바람인가 모습을 잃어 소리로만 사는 것인가 바람이여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인가 바람이고 싶은 나는 무엇인가 바람이어야 하는 나는 또 무엇인가 모습을 벗고 소리마저 버리면 허(虛)는 마냥 실(實)인 것이니 바..
2017.04.10 -
흘러만 가는 강물같은 세월~~*
흘러만 가는 강물같은 세월/ 용혜원 흘러만 가는 강물같은 세월에 나이가 들어간다 뒤돌아보면 아쉬움만 남고 앞을 바라보면 안타까움이 가득하다 인생을 알만 하고 인생을 느낄만 하고 인생을 바라볼 수 있을만 하니 이마엔 주름이 깊이 새겨져 있다 한 조각 한 조각 모자이크한 듯한 ..
2017.04.04 -
*~ 바다새 ...,,이해인
이 땅의 어느 곳 누구에게도 마음 붙일 수 없어 바다로 온 거야 너무 많은 것 보고 싶지 않아 듣고 싶지 않아 예까지 온거야 너무 많은 말들을 하고 싶지 않아 혼자서 온 거야 아 어떻게 설명 할까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은 이 작은 가슴의 불길 물 위에 앉아 조용히 식히고 싶어 바다로 온..
2017.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