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새 ...,,이해인

2017. 2. 22. 05:41*~ 좋은 글, 詩

 

 

 

이 땅의 어느 곳
누구에게도 마음 붙일 수 없어
바다로 온 거야
너무 많은 것 보고 싶지 않아
듣고 싶지 않아
예까지 온거야

너무 많은 말들을
하고 싶지 않아
혼자서 온 거야
아 어떻게 설명 할까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은
이 작은 가슴의 불길
물 위에 앉아
조용히 식히고 싶어
바다로 온거야

미역처럼 싱싱한 슬픔
파도에 씻으며 살고 싶어
바다로 온거야 

 

바다새 / 이해인..詩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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