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모래밭 노트 / 김영철,,..*^.~

2016. 10. 4. 06:46*~ 좋은 글, 詩

 

 

 

     닷가 모래밭 노트 / 김영철 

 

바람이 그어 놓은
비뚤비뚤 한 다섯 줄 위
갈매기는 마디마다
음표를 그려 넣고
파도는 바다 이야기를
멜로디로 만듭니다.

세계인이 사랑하는 사랑
케이팝도 괜찮지만
오래오래 들어도
싫증이 나지 않으며
목청껏 함께 부를 수 있는

동요가 더 좋습니다.

   

  ▲ 박영식 시인

   


 

 바닷가에서 / 큰 별 [악보]             

 

그렇지요, 바다는 하루도 문을 닫지 않는 참 고마운 음악학교지요. 바람이 몽당연필에 침을 발라가며 모래밭에 길게 다섯줄

그으면 갈매기는 또 파도가 풍금을 치며 노래하게끔 악보를 그려 가지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아무도 들어주지 않을 때도

이제나저제나 연주회가 끊이지 않는 자연 음악학교. 생각만 해도 금방 달려가고 싶을 만큼 근사하고 멋지지 않나요?
그래서 사람들은 아주 이름이 뛰어난 그 어떤 교향악단보다 이곳을 더 사랑하고 자주 찾게 되나 봐요.

이뿐만 아니지요. 세상의 어떤 악기도 따라갈 수 없는 소라껍데기의 음색은 아이들이 더 좋아하기에 좀 더 가까이서 들으려

곧잘 귀에 대곤 한다지요.  싸아싸 쇠쇠쇠 까르르~


2015. 11.30[경상일보 연재]동시를 읽는 아침- 박영식

 

분위기 있는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