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 요(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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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바람, 햇살 그리고 사랑 / 김종국
. .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나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날 때가 있다 앉아 있거나 차를 마시거나 잡담으로 시간에 이스트를 넣거나 그 어떤 때거나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날 때가 있다 그게 저 혼자 피는 풍경인지 내가 그리는 풍경인지 그건 잘 모르겠지만 사람이 풍경일 때처럼 행복한 때는 없다 詩 정현종
2021.06.11 -
? 하늘과 바다 ...강허달림
하늘과 바다~~♬ 파란 하늘 그 속에 서 있었던 바다 바다 한 가운데 서 있었던 하늘 끝도 없는 짙푸른 날개짓 놀이위로 쉼없이 번지는 축제의 꿈들 나 아닌 모든 나에게 들려 줄 노래소리 나를 잊은 모든 나에게 전해 줄 웃음소리 꿈을 꾸었고 다시 꿈을 꾸게 하고 한 가운데 서 있는 하늘과 바다 흔적도 없이 버려진 조각난 기억들 속에 놓칠 수 없었던 그 한가지 새로움은 시작되고 나 아닌 모든 나에게 들려 줄 노래소리 나를 잊은 모든 나에게 전해 줄 웃음소리 꿈을 꾸었고 다시 꿈을 꾸게 하고 한 가운데 서 있는 하늘과 바다 꿈을 꾸었고 다시 꿈을 꾸게 하고 한 가운데 서 있는 하늘과 바다 . . .
2021.06.06 -
눈물잔 ...,박상민
고독[孤獨]. . . 변변치 못한 화(禍)를 받든 날 어린애처럼 울고 나서 고독을 사랑하는 버릇을 지었습니다. 번잡(煩雜)이 이처럼 싱크러울 때 고독은 단 하나의 친구라 할까요. 그는 고요한 사색의 호수가로 나를 달래 데리고 가 내 이지러진 얼굴을 비추어 줍니다. 고독은 오히려 사랑스러운 것 함부로 친할 수도 없는 것- 아무나 가까이하기도 어려운 것인가봐요. . . . 詩노천명
2021.05.19 -
엠씨더맥스 노래모음 20곡 2021.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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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 윤동주 詩 / 안치환
편지. . .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냥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만 쓰자 긴 긴 사연을 줄줄이 이어 진정 못 잊는다는 말을 말고 어쩌다 생각이 났었노라고만 쓰자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지 말을 말자 그냥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만 쓰자 긴 긴 잠 못 이루는 밤이면 행여 울었다는 말을 말고 가다가 그리울 때도 있었노라고만 쓰자 가다가 그리울 때도 있었노라고만 쓰자 . . .
2021.05.18 -
커피 한 잔과 당신 / 함영재
세월 한 켤레. . . 신발장을 정리하다 헌 구두 한 켤레를 끄집어냈다 나를 끌고 다니던 힘 다 빠져나가고 느슨한 시간의 검은 발가락만 꼼지락거리고 있는 세상의 딱딱한 바닥 아프도록 찍어대던 뾰쪽한 뒷굽은 어처구니없이 뭉개져버렸다 툭툭 헛발질하다 쓰러진 반질반질한 시절 말라붙어 집밖을 그리워하고 있다 광택 잃은 세월 한 켤레 내가 다녔던 허다한 길을 회상하며 쓴웃음 짓고 있다 잃어버린 길을 찾아 모든 길의 의미를 되새김질 하는 한 켤레의 추억만 제자리걸음으로 남아 내 발바닥을 기억하고 있다 . . . 박선희 詩
2021.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