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 래 식(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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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 '밤과 꿈' / 첼로; 미샤 마이스키(Mischa Maisky)
나는 예쁜 꽃들을 모아 시를 쓰네 장미는 주어 백합은 목적어 목련은 형용사 철쭉은 부사 국화는 동사 코스모스는 토씨 그러면 그 시는 꽃시가 되어 사랑하는 사람들의 언약을 위해 바쳐지려니 그 시를 건네는 사람의 손에 향기를 남기고 그 시를 받는 사람의 가슴에 꽃잎을 남기고 그 시..
2020.03.27 -
헨델(Handel) ...,라르고 (Largo)
눈보라가 휘몰아쳤지. 세상 끝까지 휩쓸었지. 식탁 위엔 촛불이 타고 있었네. 촛불이 타고 있었네. 여름날 날벌레 떼가 날개 치며 불꽃으로 달려들 듯 밖에서는 눈송이들이 창을 두드리며 날아들고 있었네. 눈보라는 유리창 위에 둥근 원과 화살들을 만들었고 식탁 위엔 촛불이 타고 있었네. 촛불이 타고 있었네. 촛불 비친 천장에는 일그러진 그림자들 엇갈린 팔과 엇갈린 다리처럼 운명이 얽혔네. 그리고 장화 두 짝 바닥에 툭툭 떨어지고 촛농이 눈물 되어 촛대서 옷 위로 방울져 떨어졌네. 그리고 모든 것은 눈안개 속에 희뿌옇게 사라져갔고 식탁 위엔 촛불이 타고 있었네. 촛불이 타고 있었네. 틈새로 들어온 바람에 촛불 날리고 유혹의 불꽃은 천사처럼 두 날개를 추켜올렸지. 십자가 형상으로. 눈보라는 2월 내내 휘몰아쳤네...
2020.02.04 -
쇼팽 녹턴 21번 다(C)단조 유작 2번(KKIVb-8)~~♬
마지막 잎새 한장 달려 있는 창 밖의 겨울나무를 바라보 듯 한 해의 마지막 달인 12월의 달력을 바라보는 제 마음엔 초조하고 불안한 그림자가 덮쳐옵니다 연초에 세웠던 계획은 실천했나요? 사랑과 기도의 삶은 뿌리를 내렸나요? 감사를 잊고 살진 않았나요? 한 해를 돌아보는 길 위에서 ..
2019.12.28 -
♪. 슈베르트 즉흥곡 3번
Schubert Impromplus No.3 In Gb Major Op.899 Andante 슈베르트 4개의 즉흥곡 中 Op.90, D.899 느리게 표현할 수 없으리 만큼 아름다운 선율이 수놓아지는 가장 슈베르트적인 작품이다. 원래 플랫이 여섯개가 붙은 G플랫 장조였지만 출판사는 연주 부담을 줄이기 위해 플랫이 하나인 F장조로 조바꿈을 한채 ..
2019.11.04 -
오보에~ ♬ 그 맑은 소리
Track list 1. 오보에 협주곡 G단조Ⅰ.Allegro / 지오반니 플라티 2. 오보에 협주곡 G단조 Ⅱ.Largo / 지오반니 플라티 3. 오보에 협주곡 G단조 Ⅲ.Allegro / 지오반니 플라티 4. 오보에 협주곡 C장조 RV447 Ⅰ.Allegro non molto / 비발디 5. 오보에 협주곡 C장조 RV447Ⅱ.Larghetto / 비발디 6. 오보에 협주곡 C장조 RV4..
2019.10.08 -
♪.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에 아침을 열다...
이런 나날 이었으면... 햇살 가득한 아침에 부스스 눈을 떠 창문을 열면 강가에 물안개 피어오르고 향기 있는 차 한 잔 티테이블에 올려놓고 고운 노래 부르는 새소리에 행복한 미소 지었으면 찬바람에 감기 든다며 겉옷 하나 챙겨 와 어깨를 감싸는 따듯한 마음이 담긴 손을 잡으며 이 소..
2019.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