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 래 식(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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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 왈츠 가단조 / Chopin - Waltz No.19 in A Minor
행복은 넘침과 결핍사이에 있는 간이역이다. 빨리 빨리에 익숙한 사람들은 이 작은 역을 지나칠 수도 있다. 한 템포 느리게 행동하면 행복이라는 간이역에 멈출 수가 있다. 멈추어야 나를 기쁘게 하는 것들이 세상에는 너무나 많다는 것을 알게된다. 나란히 이어진 기찻길 선로에 피어있는 들꽃 하늘거리며 부는 바람 하늘의 뭉게 구름 엄마 등에 엎혀서 편히 잠자는 아기의 모습까지 나에게 잠시 웃음을 주고 시선을 맞추고 나의 발길을 멈추는 것들 그것이 행복을 만나는 순간이 아닐까. '때로는 달처럼, 때로는 별처럼' 中에서 / 김정한
2021.05.04 -
라흐마니노프 / 피아노 협주곡 제2번 다단조 작품18번 제2악장
Rakhmaninov, Piano Concerto No.2 in C Minor Op.18 라흐마니노프( Rakhmaninov,1873. 4.1∼1943. 3. 28 ) 피아노협주곡 2번2악장은 11분이 조금 넘는 곡으로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협주곡1번과 함께 러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협주곡이다. 그의 첫번째 피아노 협주곡은 모스크바 음악원 학생 시절이던 1891년에 쓴 것이라 한다. 라흐마니노프는 1897년 첫 교향곡을 작곡했으나 실패로 돌아가는 바람에 신경 쇠약에 걸려 작품을 쓰지 못하는 것은 물론, 모든 것에 흥미를 잃고 고통스런 생활을 했다고 하는데, 친구의 권고에 따라, 정신과 주치의의 이른바 "암시 요법"으로 회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의 정신치료를 맡은 다알 박사는 자기의 진료소에서 매일 그에게..
2021.05.01 -
라르고 (Largo) -- 헨델(G. F. Händel )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쉽지 않다 가만가만 숨을 쉬면서 맑은 공기에게 감사해본다 살그머니 눈을 뜨면서 밝은 햇빛에게도 감사한다 오늘도 하루 살아갈 용기가 된다 힘이 된다 하루를 버틸 선한 양식이다 나태주
2021.04.12 -
쇼팽(Chopin) 전주곡 4번 마단조 작품번호 28
비 ..., 어떤 비는 난데없이 왔다가 겨울 속의 꿈을 앗아 가지만 봄비는 나물 캐는 소녀의 까칠한 손등을 보드랍게 적시지 않는다 어떤 비는 폭군처럼 왔다가 들판을 마구 휩쓸어 가지만 여름비는 두레질하는 농부의 금간 논바닥을 다물게 하지 않는다 어떤 비는 살며시 왔다가 채전을 촉촉히 적시어 주지만 가을비는 김장하는 아낙네의 벌어진 손바닥을 아물게 하지 않는다 어떤 비는 당돌하게 왔다가 젊은 날의 언덕을 망가뜨려 놓지만 비의 계절에 미쳐 버린 나의 영혼을 어루만져 주지 않는다 詩 김남조 ♬ Chopin : Prelude No.4 In E Minor Op.28 - Largo
2021.04.05 -
Liebesleid (사랑의 슬픔) -- 연주/ 정경화 violin
Liebesleid (사랑의 슬픔) 프리츠 크라이슬러(Fritz Kreisler) 오스트리아 출생의 미국 작곡가이며 바이올리니스트이다. , , 등 많은 바이올린 소품들을 작곡해서 널리 애청되고 있다. 이 중 은 과 한 쌍을 이루는 유명한 곡으로 감미로운 슬픔, 봄의 빈 밤을 장식하는 감상적인 눈물이라고도 형용할 만한 곡으로 흐느껴 우는 듯한 현이 매혹적이다. 이는 비엔나의 옛 민요를 주제로 삼아 작곡한 왈츠이다. 가단조인 이 곡은 약간 어두운 느낌이면서 유려한 선율로 이루어져 있고 부주제로 된 중간부를 거쳐 다시 주부로 되풀이 되는 3부 형식이다. 이곡은 라흐마니노프가 피아노곡으로 편곡한 곡이다. 프리츠 크라이슬러(Fritz Kreisler)
2021.03.31 -
사랑의 꿈(Liebestraum) -- 리스트(F. Liszt)
작은 꿈.. 내가 가진 것이라곤 시골길 인적이 드문 호수의 명상이요 두둥실 떠가는 뭉게구름의 들뜬 꿈이요 갓나온 체온을 가진 백지한장의 정열뿐이다 내가 쉴 곳이라곤 산속의 외로운 참나무 옆에 그루터기요 밤하늘의 빛나는 물병자리 별이요 풍파를 헤쳐 나가는 난파된 빈배뿐이다 내가 내어줄 것이라곤 천둥속에 숨어있는 고요함을 듣게하고 장미 한 송이의 체취를 만지게 하고 선과악이 뒤섞인 온정을 느끼게 하는 길잡이 뿐이다 내가 애틋하게 간직할 것이라곤 보름달보다는 초승달의 여백을 담아서 고뇌에 찬 몸부림보다 노잣돈 없이 빈 봇다리에 마음을 가득 채우는 시를 노래하는 것이다 작은 꿈 . . 詩 강요식
2021.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