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글, 詩(219)
-
♪. 한 여름 아침 / 이해인 詩
한 여름 아침 ... 이해인 비온 뒤의 햇살에 간밤의 눅눅한 꿈을.. 젖은 어둠을 말린다. 바람에 실려오는 치자꽃 향기.. 오늘도 내가 꽃처럼 자신을 얻어서 향기로운 하루가 될 수있기를 기도한다.. 열매를 위하여 자신을 포기하는 꽃의 겸손 앞에 내가 새삼 부끄러워 창가에선 한 여름 아침 ..
2015.08.21 -
♪... 음악과 인생 ~~ ♬
음악과 인생 ... 정연복 詩 꽃길을 걸을 때는 라르고(largo) 꽃들과 눈 맞추고 얘기하며 '매우 느리게' 걸어가요 산행을 할 때는 안단테(andante) 하늘도 보고 바람소리 새소리 들으며 '느리게' 한 발 한 발 디뎌요 일상의 삶은 모데라토(moderato) 게으름과 성급함을 버리고 '보통 빠르기' 생활해..
2015.08.18 -
♪. ..... 새벽
새 벽 ... 한분순.詩 유리에 서리는 소리, 소리의 긴 여울이여. 조요로이 날개를 떨며 새들 남으로 간다. 달려와 무수히 비늘을 세우는 저, 이슬만한 환희여...
2015.07.19 -
♪. 좋은음악은 향기가 있어...
좋은 음악을 들을 때, 나는 자유롭지 / 백창우 좋은 음악은 향기가 있지 금방 알 수 있어 황폐한 스무 살, 창 없는 방에 엎드려 날마다 가위 눌릴 때 나를 깨워준 건 바로 음악이었어 좋은 음악은 나를 돌아보게 해 주지 금방 느낄 수 있어 무엇을 봐야할지, 어디로 가야할지 하나하나 일러..
2015.07.01 -
♪. 황 혼....
황혼 / 빅토르 유고 황혼이다 나는 문간에 앉아 마지막 노동에 빛나는 하루의 끝을 바라본다 밤에 젖셔진 대지에 나는 누더기옷을 입은 한 노인이 미래에 수확을 밭이랑에 뿌리며 가는것을 깊이 감동한 마음으로 본다 노인의 검고 높은 그림자는 이 깊숙한 들판을 차지하고 있다 그가 얼..
2015.06.03 -
♪. 아 침 ... 신혜림 詩
아 침... 신혜림 詩 새벽이 하얀 모습으로 문 두드리면 햇살의 입맞춤으로 잠에서 깨어난 대지는 부산스럽기만 하다. 나들이를 꿈꾸며 이슬로 세수하는 꽃들 밤을 새운 개울물 지치지도 않는다. 배부른 바람 안개를 거둬 들이며 눈부시게 하루의 문을 연다.
2015.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