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여름 아침 / 이해인 詩

2015. 8. 21. 06:09*~ 좋은 글, 詩

 

 

 

여름 아침 ... 이해인  


비온 뒤의 햇살에

간밤의 눅눅한 꿈을..

젖은 어둠을 말린다.


바람에 실려오는

치자꽃 향기..

오늘도 내가 꽃처럼


자신을 얻어서 향기로운

하루가 될 수있기를

기도한다..

 

열매를 위하여 자신을

포기하는 꽃의

겸손 앞에 내가 새삼


부끄러워 창가에선

한 여름 아침 ...

 

 

영롱한 아침이슬과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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