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 박상민
2014. 9. 20. 06:40ㆍ♬~가 - 요/박상민

지중해
지친 어깰 돌아서
내려오는 달빛을 본다
별빛같은 네온이 깊은 밤을
깨워보지만 죽음보다
더 깊은 젊은 날은
눈을 감은 채 돌아 누웠지
숨을 죽이며 울고 있었지
천년같은 하루와 내 모두를
빼앗아 가고 한숨 속에 살다가
사라지는 나를 보았지
나는 내가 누군지 기억조차
할 수가 없어 나를 데려가
할 수 있다면 너의 곁으로….
돌아가는 길에 나를 내려줘
나는 내가 사는 곳에 가지는 않을래
돌아오는 길은 너무 멀지만
더 이상은 나를 버리고 살 순 없어
떠나자 지중해로 잠든
너의 꿈을 모두 깨워봐..
나와 함께 가는거야
늦지는 않았어..
가보자 지중해로 늦었으면 어때..
내 손을 잡아봐 후회없이
우리 다시 사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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