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의 행방. . . .
2022. 5. 24. 22:28ㆍ*~ 좋은 글, 詩
화살과 노래
허공에 화살을 하나 쏘았다.
화살이 땅에 떨어졌고,
나는 그 행방을 몰랐다.
너무 빨리 날아,
눈으로 그것이
날아가는 것을
좇을 수 없었다.
허공에 노래 하나를 띄웠다.
노래는 땅으로 떨어졌고,
나는 그 행방을 몰랐다.
아무리 예민하고
밝은 눈을 가져도
날아가는 노래를
따라갈 수는 없었다.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후,
어느 참나무에서
아직 꺾이지 않은 채
박혀 있는 화살을 찾았다.
그리고 노래는
처음부터 끝까지
어느 친구의
가슴속에 남아있었다.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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