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의 행방. . . .

2022. 5. 24. 22:28*~ 좋은 글, 詩

 

 

화살과 노래

 

허공에 화살을 하나 쏘았다.

화살이 땅에 떨어졌고,

나는 그 행방을 몰랐다.

 

너무 빨리 날아,

눈으로 그것이

날아가는 것을

좇을 수 없었다.

 

허공에 노래 하나를 띄웠다.

노래는 땅으로 떨어졌고,

나는 그 행방을 몰랐다.

 

아무리 예민하고

밝은 눈을 가져도

날아가는 노래를

따라갈 수는 없었다.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후,

어느 참나무에서

아직 꺾이지 않은 채

박혀 있는 화살을 찾았다.

 

그리고 노래는

처음부터 끝까지

어느 친구의

가슴속에 남아있었다.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

 

 

 

 

'*~ 좋은 글,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복숭아 꽃물 -- 詩 최삼용  (0) 2022.08.12
언제나 빛나는 내 꿈  (0) 2022.06.26
Im Nebel (안개 속에서)  (0) 2022.05.22
풍경(風景) ~~~♪♬  (0) 2022.05.09
아직 마음은 청춘이고 싶다. . .  (0) 2022.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