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風景) ~~~♪♬
2022. 5. 9. 07:06ㆍ*~ 좋은 글, 詩
풍경 (風景) . . . . .
봄바람을 등진 초록빛 바다
쏟아질 듯
쏟아질 듯 위태롭다.
잔주름 차마폭의
두둥실거리는 물결은,
오스라질 듯 한껏 경쾌(輕快)롭다.
마스트 끝에
붉은 깃발이
여인의 머리칼처럼 나부낀다.
이 생생한 풍경(風景)을
앞세우며 뒤세우며
온 하루 거닐고 싶다.
우중충한 5월 하늘 아래로,
바닷빛 포기 포기에
수(繡) 놓은 언덕으로,
-윤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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