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23. 05:43ㆍ*~ 좋은 글, 詩
앞만 보며 그 무엇을 찾아 달려온 나의 삶
수많은 사연들이 가슴을 적시어온다
모든게 부족하기만 하고 무엇 하나
만족스럽게 이룩한 것 하나 없이. .
벌써 젊음을 넘어 저물어가는 황혼길. .
언덕까지 달려왔나 하는 아쉬움들이
창밖에 뿌려지는 장대비에 젖어
슬픔으로 더욱 더 엄습해 온다
아직도 남아 있는 헛 욕심 많아
버리고 살아야지 함은 잠시 스쳐가는
자기 위안이 아닐까 싶다
인생은 하나씩 잃어 가는 것인데도
혼자 있어서 외로운 시간에 잊지 못하고
찾아드는 지난 일들은 가슴 저려 아프면서도
지난날이 아름답게 만 보인다
이렇게 다시 지난 일들을 다시 아름답게
생각할 수 있는 것 만으로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행복의 의미를 찾으려 한다
아직도 나를 사랑하는 가족이며 친구며 사랑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 인생을 포기할 수가 없기에
초라한 모습일지라도. .
뒤틀린 모습 다시 잡아 가며
새로운 인생 길을 가고 싶다
내 인생은 나만의 역사이고
남을 위한 역사가 되지 못한다
아직 난 남긴 것이 뚜렷이 없고
남길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왜 난 모르고 살아왔고
또 왜 살아가야 하는지도 모르는 나다
볼품없이 시들어 가는 육체의 슬픔으로
서있는 듯한, 말하고 싶지 않은 나이가
중년의 이 나이가 아닌가 싶다
그러나 아직은 청춘이고 싶다. .
-좋은글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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