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아침 / 詩 이효녕

2020. 1. 30. 08:25*~ 좋은 글, 詩





아주 고요한 아침이면
풀잎에 맺힌 이슬방울 데리고
햇살 따라 나서면
여기 저기 들꽃이 피고
벌들이 꿀을 따서 부는 달콤한 바람
언덕 아래 통나무 집 아래 작은 길이 보여요


아침에 뜬 해가 풀잎 위로 걸어가고
농부가 마차 끌고 가는 길에는
햇살 묻은 평화가 굴러갑니다 


아주 고요하게 열린 아침이면
호주머니에서 나온 편지 부치지만
바람의 흔적 아직 보이지 않아요


희망이 가득한 발걸음 멈추고 하늘 바라보면
저 세상은 모두 햇살에 깃발이 펄럭이지요


밤새도록 깜박이던 별이 길 잃고 헤매다가
깃발 보고 다시 하늘로 돌아가는
고요한 아침은 환한 꿈으로 맺힌 이슬방울 
가슴 넉넉하게 적시고 있어요


고요한 아침 / 이효녕



 
어느 때인가...
내 인생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을 때,
바람에 떨어지는 나뭇잎, 
길가에 피어있는 작은 꽃,
작은돌 하나까지도 내게는 
다 삶의 의미가 되었다.



 

 

 

 

 

 

 

 

 

 

 

'*~ 좋은 글,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름답게 나이 들어가게 하소서...  (0) 2020.03.04
人生은 비워가는 것 / 소 담  (0) 2020.02.26
오분간 ...詩 나희덕  (0) 2019.12.17
12月에...   (0) 2019.12.08
겨울 여백...  (0) 2019.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