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는 밤 ------ 도종환.詩
2021. 5. 24. 23:23ㆍ*~ 좋은 글, 詩
식장산 야경
새는 밤 . . .
기러기떼 소리없이 저어간 뒤에는
오래도록 저녁 하늘 비어 있더니
먼 길 헤쳐 따라온
별 몇 개가 떴습니다
결국은 우리도 쓸쓸히 살아왔고
결국은 이 땅에서 외로이
이 길 걸어도
더욱 외로이 살아가야 하는데
바람도 별을 따라 이곳까지 왔는지
허기진 목소리를 땅에 놓고 쉬는 밤
산다는 건 무엇인가
그 생각만 새도록 골똘합니다
밤하늘에 뜬 달님이 차암~예뻐 핸폰으로 찍다...
한참을 물끄러미... 마냥~ 이 쁘 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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