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엔 내가. . .詩 이해인
2021. 6. 3. 07:30ㆍ*~ 좋은 글, 詩
6월엔 내가. . .詩 이해인
숲 속의 나무들이
일제(一齊)히
낯을 씻고 환호(歡呼)하는 유월
유월엔 내가 빨갛게 목타는
장미가 되고
끝없는 산 향기(山 香氣)에
흠뻑 취하는 뻐꾸기가 된다
생명(生命)을 향해
하얗게 쏟아버린 아카시아 꽃 타래
유월엔 내가 사랑하는 이를 위해
더욱 살아
산기슭에 엎디어 찬 비 맞아도 좋은
바위(巖)가 된다.
.
.
삶이 詩처럼 사랑하고
아름답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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