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비 ...

2020. 4. 17. 06:15*~ 좋은 글, 詩

  

  



이 비 그치면 
내 마음 강가루 긴 언덕에
서러운 풀빛이 짙어 오것다.

푸르른 보리밭길
맑은 하늘에 
종달새만 무어라고 지껄이것다.

이 비 그치면 
시새워 벙글어질 고운 꽃밭 속
처녀애들 짝하여 새로이 서고

임 앞에 타오르는 
향연(香煙)과 같이 
땅에선 또 아지랑이 타오르것다.

봄비 ...이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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