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첼로와 기타를 위한 3개의 야상곡~ 부르크 뮐러

2020. 8. 17. 21:43. 클 래 식

 

 

 

 

 

나의 적막...


잠시 하얀 머릿속에는

천연색 영화 필름이 돌아간다

 

멈춰지지 않는 사건들이

스펙터클 하게 달리고 쫓기고 뛴다

고요 짙은 밤 금방이라도

파다닥 날아올 것 같은 스산함

 

희미하게 들리는 뻐꾹이 소리에

긴 한숨 내몰아 쉬며 뚜벅뚜벅 걷는다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 뒤에는

감춰진 생각들이 한아름 바람 불면

 

흔들리는 나뭇가지에 스산하게 걸터앉아 있다
동승해 가는 시간 속에서

한 점의 공간을 차지하고 서 있다.

 

 

 詩 박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