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꿈...,,

2020. 7. 30. 07:21*~ 좋은 글, 詩

 

작은 꿈...,,

내가 가진 것이라곤

시골길 인적이 드문 호수의 명상이요

두둥실 떠가는

뭉게구름의 들뜬 꿈이요

갓나온 체온을 가진

백지한장의 정열뿐이다

 

내가 쉴 곳이라곤

산속의 외로운

참나무 옆에 그루터기요

밤하늘의 빛나는 물병자리 별이요

풍파를 헤쳐 나가는 난파된 빈배뿐이다

 

내가 내어줄 것이라곤

천둥속에 숨어있는 고요함을 듣게하고

장미 한 송이의 체취를 만지게 하고

선과악이 뒤섞인 온정을

느끼게 하는 길잡이 뿐이다

 

내가 애틋하게 간직할 것이라곤

보름달보다는 초승달의

여백을 담아서 고뇌에 찬

몸부림보다 노잣돈 없이

빈 봇다리에 마음을 가득 채우는

시를 노래하는 것이다

 

 

구로산 강요식의 제2시집

- 구로동 겨울나무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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