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화가 탕쯔강

2014. 9. 12. 05:31♬~ 이모저모

 

 

 

Tang Zhigang (중국화가)


- 어른들의  삶을  사는 아이들 -

 

 

 

 

 

 

 

 

 

 

 

 

 

 

 

 

 

 

 

 

 

 

 

 

 

 

 

 

 

 

 

 

 

 

 

 

 

 

 

 

 

 

 

 

 

 

 

 

 

 

 

 

 

 

 

 

 

 

 

 

 

 

 

 

 

 

 

 

 

 

 

 

 
 

 

 

 

 

 

 

 

 

 

 

 

 

 

 

 

 


 

 

 

 

 

 


 

 

 

 

 

 

 

 

 

 

 

 

 

 

 

 

 

 

 

 

 

 

 

 

 

 

 

 

 

 

 

 

 

 

 

 

 

 

 

 

 

 

 

 

 

 

 

 

 

 

 

 
 
 
 
 
 

TANG ZHIGANG 唐志? (b 1959)

현재 윈난예술대학에서 유화과 교수로 재직 중인 탕쯔강은

제복을 입고 행군을 하고 거수 회의를 하는 미팅 시리즈,

위험에 노출된 수십 명의 아이들이 등장하는 에메랄드 시리즈나

중국동화시리즈 등, 어른들의 삶을 사는 아이들 그림으로 명성을 얻은 작가다.

“1997년도까지는 어른들의 미팅을 그렸습니다.

역사적 흔적이 보인다며 정치적 경고를 받았죠.

그래서 99년부터 아이들로 바꿔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일종의 문화 전략이었죠.

어른을 어린이로 대치한 그림은

세상을 거울에 비춘 것 같은 반사 작용을 했습니다.”

정치적 회피를 위해 어른을 아이로 바꿔 그린 후

달라진 그림에 대한 세상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탕쯔강의 그림 속 아이들은 어른의 삶을 살고 있다.

평론가들은 으례 이것이 개방화 이후 외형적으로는 급성장했지만

내면은 미성숙한 현대 중국인들의 모습을 비판한 그림이라고 말하지만

그림속의 아이들이 흉내내고 있는 것은 중국 뿐 아니라

세상 어디서든 흔히 볼수 있는 어른들의 모습이다.

단지 작가는 본인이 가장 익숙한 환경과 사회를 그림에 반영한 것 뿐이다.

회의를 세팅하고, 행군을 하는 모든 일들이 군인이었던 그에게는 일상이었으니까,.

 

 


탕쯔강은 지난 시절, 획일화된 군대 사회에서 선전 포스터를 그리는 일이 주업무였으며

부대내의 자녀들에게 미술을 가르치기도 했다.

그의 감수성 어린 그림은 군에서 보자면 불온한 것이었다.

군고위간부였던 부친이 아니었다면,

그리고 상대적으로 그림에 관심이 낮은 지방이 아니었다면,

일찌감치 반동으로 내몰렸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정작 그를 사지로 내몬 건 아버지였다.

이미 징집에서 제외되었는데, 어디선가 헬리콥터가 날아와 납치하듯 자신을 태워

그 길로 베트남 전장에 떨구었단다.

탕쯔강은 전쟁을 치르지 않으면 남자가 될 수 없다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베트남 최전선으로 배치되어 4년을 포화 속에서 살았다.

 

 


본격적인 그림 공부를 시작한 건 참전 후였다

예술로 혁명은 고사하고 밥도 먹고살 수 없다고 믿은 아버지는

그의 예술학교 진학을 반대했다.

그를 예술가로 만든 건 단연코 어머니의 힘이었다

“1부터 100까지 제대로 세지도 못하는 아이가

그림은 습자지에 베껴 그린 것처럼 똑같이 그렸어요.

그때 어머니는 내가 그림 그리는 것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걸 일찌감치 깨달으셨던 거죠.

또한 그것이 당신의 체면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도"


어머니는 지금도 여전히 한결같은 그의 든든한 후원자이지만

아들에 대해 한가지 아쉬움이 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오로지 아이들만을 그리는 그는

아이러니하게도 결혼도 하지 않았고 아이도 없다.

결혼이라는 높은 문턱을 뛰어넘을 수 없었다고한다.

하지만 자식처럼 거둔 제자가 많다고 한다.

 

Chinese Fairytale Series

"제 그림 주제는 비극이에요.

겉보기에는 희화적이지만 그 속에는 암울한 사회의 단면이 묻어나 있어요.

고난이도의 비극은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슬픔이죠.

웃음도 울음도 없는 담담함이라고나 할까?"


Children in Meeting Series

강은 생활 속에서 자주 마주치면서도 입도 뻥긋하기 어려운 난처한 상황들을

유머와 해학으로 담아낸다.

그러나 그 웃음의 끝은 아주 쓰며 관람자로 하여금 깊은 사색에 빠져들게 되는 것이

탕쯔강 작품의 빛나는 요소다.

그림 속 아이들은 어른들의 어리석은 행동을 모방하며

어른 세계의 소심함을 건드린다.

현대인들에게 몹시 뼈아픈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Children in Meeting Series

“장샤오강이나 예용칭은 다른 걸 똑같이 그리려고 하는데

난 똑같은 것일지라도 모두 다르게 그리려고 합니다.

아이를 가르치던 그때를 떠올리며 그림 속 아이들에게

하나하나 다른 표정과 캐릭터를 부여하려고 노력하죠.”



Children in Meeting Series

그림 속 아이들은 하나하나 눈을 마주치면

그 표정과 개성이 모두 다르다는 걸 금세 알 수 있다.

아이들의 캐릭터가 손에 잡힐 듯 생생하다.

한참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결국 세상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가진

세심한 관찰자인 작가를 마주하게 된다

군대라는 통제된 삶, 전쟁, 암으로 인한 투병생활 등…. 온갖 혼란에도

탕쯔강은 길을 잃지 않고 예술가로서의 강건한 자아를 지켜왔다.

아마도 그 힘은 손님을, 이웃을, 제자를, 타인을

가족처럼 챙기며 늘 세상을 따스히 바라보는 시선을 결코 잃지 않는

소박한 인간애에서 비롯된 것인지도 모른다.

글참조 : 2008년 갤러리 현대 " 탕쯔강 展" 소개글 &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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