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가을 가을 ... 김원중

2014. 9. 21. 05:41♬~가 - 요


  


중년의 가을 ...안 성란

소리 없이 지나가는 시간의 뒤안길 혼자라는 외로움이 숨을 죽인다. 잡으려 애를 쓰지 않아도 놓으려 발버둥치지 않아도


채 칵 이는 시계는 어둠을 제치고 가을을 닮은 인생은 시간 속에서 까치발을 들고 사뿐사뿐 춤을 춘다.


지나간 날을 돌아다 본 삶에서 똬리 틀고 앉아 있는 소중한 시간은 내 삶의 가을을 예감한 듯 코끝에 스치는 바람도

이미 가을을 알리고 있다.



하나 둘 떨어져 뒹구는 나뭇잎은

아직도 초록빛을 잃지

않았건만 여린 마음은

앞서 가는 가을이 되어 버렸다.

가을을 알리는 신음은

귀뚜라미 울음소리로

밤바람 서늘함으로

어두운 창가를 지키는

달빛으로 그렇게 또

그렇게 중년의 가을은 온다.


규니님~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