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이 필때

2014. 3. 27. 06:19*~ 좋은 글, 詩

 

 

  

 

 

 

목련이 필 때

 

                          -강선영-

 

햇살 고르게 바른 봄언덕

나른한 바람이 누운 자리마다

낯익은 풍경이 침묵 속에서 일어난다

 

새로운 세상이다

오래도록 고개 숙였던 나무들 고개를 든다

 

목련 나무엔 하얀 얼굴들이

일제히 하늘을 향하고

내 심장은 비로소 뛰기 시작한다

 

순결한 기도문이 하얀 꽃송이마다 맺힐 때

더욱 날아오르는 봄.

 

메마른 살갗을 뚫고

침묵을 깨는 소리들이

목련 가지마다 지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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