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2. 4. 06:55ㆍ*~ 좋은 글, 詩
굽이 돌아가는 길
올곧게 뻗은 나무들보다는 휘어 자란
소나무가 더 멋있습니다.
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보다는
휘청 굽이친 강줄기가 더 정답습니다.
일직선으로 뚫린 빠른 길보다는
산 따라 들 따라 가는 길이 더 아름답습니다.
곧은 길 끊어져 길이 없다고 주저앉지 마십시오
돌아서지 마십시오. 삶은 가는 것입니다.
그래도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있다는 건 아직도
가야 할 길이 있다는 것, 곧은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빛나는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굽이 돌아가는 길이 멀고 쓰라릴지라도
그래서 더 깊어지고 환해져 오는 길
서둘지 말고 가는 것입니다.
서로가 길이 되어 가는 것입니다.
- 좋은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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