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7번 "폭풍" 3악장 ... Pianist 백건우
2013. 10. 16. 06:32ㆍ. 클 래 식
Piano Sonata No.17 D단조 Op.31-2 <폭풍>
이 곡을 완성할 당시의 베토벤은 귓병이 악화되어 하일리겐시타트에서
전지 요양을 하고 있을 때였고, 자살을 생각하면서 그 유명한 '하일리겐시타트 유서'를
쓸 무렵이었다니 그의 정신적인 고뇌가 얼마나 엄청났고, 또한 그 고뇌가
이 곡 속에 그대로 녹아 있으리라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제3악장 알레그레토, 3/8작자
3악장 Allegretto는 짙은 안개 속을 빠르게 질주하는 듯한 양손의 펼친화음 음형으로 시작한다.
소나타 형식으로 격정 뒤에 오는 다소 이완된 기분이
서정적이고 감상적으로 아름답게 묘사되어 있다.
침울한 시 정도 느낄 수 있는 이 부분은
비할 바 없이 아름다운 격정도 느껴진다
베토벤이 그때까지 경험을 살려 피아노의 능력과 효과를
가능한 한 발휘한 이 곡은 청력을 잃어 가면서도 음악에 대한
애정만은 놓칠 수 없었던 한 음악가의 아픔이 배어 나오는 명곡이다
빌헬름 켐프가 이 악장에 대해 “인간의 목소리(첫 악장)가
폭풍에 휩쓸려와 저 영원의 바다를 홀로 지배하게 되었다”라고 언급한 바 있듯이,
거칠고 날카로운 기교가 펼쳐진 뒤 등장하는 마지막 하행 스케일의 종결음이
울린 순간 체르니가 묘사한 그 기사는 안개 속을 뚫고 어딘지도,
언제인지도 모르는 곳으로 사라져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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