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살게 하는 사랑 / 송하예
2021. 4. 17. 07:38ㆍ♬~가 - 요/사 랑
이 고요 속에
눈물만 가지고 앉았던 이는
이 고요 다 보지 못하였네.
이 고요 속에
이슥한 삼경의 시름 지니고 누었던 이도
이 고요 다 보지는 못하였네.
눈물
이슥한 삼경의 시름 그것들은
고요의 그늘에 깔리는 한낱 혼곤한 꿈일 뿐.
이 꿈에서 아주 깨어난 이가
비로소
만길 물 깊이의
벼락의
향기의
꽃새벽의
옹달샘 속 금동이줄을
타고 올라오면서
임 마중 가는 만세
만세를 침묵으로 부르네
고요 ...詩 서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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