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꽃 필 때면 -- 최성수
2021. 3. 22. 19:32ㆍ♬~가 - 요/사 랑
모진 찬바람을 딛고
오한<惡寒>의 까만 밤을 보냈어라
여정의 길목
인내의 결실 하얗게 게워놓고
창백한 얼굴로 입을 연다.
도톰한 목련꽃 피는 뜨락
편린의 아픔 마져 원색으로 피어나고
어둠 속 봄의 약동
무량<無量>한 기쁨이 술렁인다.
가득찬 만월<滿月>의 달무리빛
가지끝에 걸어 놓고
봄 바람도 목련꽃에 앉아 논다.
천상<天上>의 별보다 고운 봄의 낙원
까만밤 하얗게 피우는 백목련
지상의 꽃별이 된다.
목련꽃 피우는 밤 / 惠月 박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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