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한 인연 ...영조

2020. 6. 12. 08:15♬~ 추억가요

 

 

 

 

꽃잎 인연  --도종환

 

몸끝을 스치고 간 이는 몇이었을까

마음을 흔들고 간 이는 몇이었을까

 

저녁하늘과 만나고

간 기러기 수만큼이었을까

앞강에 흔들리던 보름달 수만큼이었을까

 

가지 끝에 모여와주는 오늘

저 수천 개 꽃잎도 때가 되면

비 오고 바람 불어 속절없이 흩어지리

 

살아 있는 동안은 바람 불어

언제나 쓸쓸하고 사람과 사람끼리

만나고 헤어지는 일들도

 

빗발과 꽃나무들

만나고 헤어지는 일과 같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