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침

2020. 5. 28. 06:22*~ 좋은 글, 詩

 

 

휙, 휙, 휙,

소꼬리가 부드러운 채찍질로

어둠을 쫓아,

캄, 캄, 어둠이 깊다깊다 밝으오.

 

이제 이 洞里의 아침이

풀살 오른 소엉덩이처럼 푸르오.

 

이 洞里 콩죽 먹은 사람들이

땀물을 뿌려 이 여름을 길렀오.

 

잎, 잎, 풀잎마다 땀방울이 맺혔오.

구김살 없는 이 아침을

深呼吸하오 또 하오.

 

 

아침 ...,詩 윤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