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눈물....
2019. 8. 3. 23:12ㆍ♬~가 - 요/최성수
장미의 열반
한철 통째로
불덩이로 생명 활활 태우며
한밤중에도 치솟는
송이송이 불면의 뜨거운 불꽃이더니
이제 지는 장미는 살그머니
고개를 땅으로 향하고 있다.
불타는 사랑은
미치도록 아름다워도
이 세상에 영원한
사랑이나 아름다움은 없음을 알리는
자신의 소임 하나
말없이 다하였으니
그 찬란한 불꽃의 목숨
미련 없이 거두어들이며
이제 고요히
열반에 들려는 듯.
정연복· 詩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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