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 24. 20:29ㆍ샹송, 칸소네 外
Les Hommes(무영용사)-Sylvie Vartan
대한민국에서는 아주 먼 나라 이야기다.
고위층이나 지도층 인사들에게 요구되는 도덕적 의무.
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말이다.
로마시대에 왕과 귀족들이 보여 준 투철한 도덕의식과 솔선수범하는
공공정신에서 비롯된 말이다.
초기 로마에서는 전통적으로 고위층의 공공봉사와 기부·헌납 등이
일반화되었고 이러한 행위는 의무인 동시에 명예였기 때문에
자발적이고 경쟁적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그 전통을 이어 귀족이나 권력자들이 전쟁에 참여하는 일이 당연 시 되었다.
결국 귀족들의 솔선수범과 희생에 힘입어 로마는 고대 국가의 맹주로
자리를 잡았으나 말기로 오면서 권력이 개인에게 집중되고 도덕적으로
해이해지면서 로마의 국력은 급속히 쇠퇴하였다.
근대에 와서는 전쟁과 같은 국가적 위기를 맞게 되면 국민을 통합하는데는
무엇보다 기득권층의 솔선수범이 절대 필수적이었다.
실제로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에서는 영국의 고위층 자제가 주로
다니던 이튼칼리지 출신 중 2,000여 명이 전사했고 포클랜드전쟁 때는
영국 여왕의 둘째아들 앤드루가 헬기 조종사로 참전하기도 했다.
6·25전쟁에서는 미군 장성의 아들이 142명이나 참전해 35명이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입었다.
특히 미8군 사령관 밴플리트 장군의 아들은 야간폭격 임무수행 중
전사했으며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아들도 육군 소령으로 참전했다.
중국 지도자 마오쩌뚱은 아들 모안영이 6·25전쟁 중 전투에서 전사하자
아들의 전사 소식을 듣고 아들의 시신 수습을 포기하도록 지시했다고 한다.
조각가 로댕의 유명한 작품 중 "칼레의 시민"(위 그림)은 바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14세기 영불 간에 백년전쟁(1337~1453) 중 영국은 영국에서 가장
가까운 프랑스의 항구도시 ‘칼레’시를 포위한 후 집중 공격했다.
영국군의 공격을 받자 칼레시민들은 시민군을 조직해 군과 함께 맞서
싸워 처음엔 거센 공격을 막아 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열세를 면치 못했고
킬레시를 방어하고 있던 군대마져 식량이 바닥나자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끝내 항복을 하고 말았다.
전쟁에서 패한 칼레시는 영국왕 에드워드 3세에게 자비를
구하기 위해 항복사절단을 구성해 영국으로 파견하였다.
영국왕 에드워드 3세는 황당한 항복조건을 내걸었다.
“누군가가 그 동안의 항거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
“책임”이란 말에 항복 사절단은 숨을 죽이고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시민 대표 6명을 뽑아 와라! 칼레 시민 전체를 대신해 처형하겠다.
대신 모든 칼레시민의 생명은 보장하겠다.“
항복사절단의 소식을 전해들은 칼레의 시민들은 광장에 모여
“아니 도대체 누가 죽으려고 자청한단 말인가?”
“그래도 그들만 죽으면 나머지 사람들은 살 수 있는 거잖아.”
망연자실하고 있는 광장에 모인 시민들......
서로 눈치를 보며 아무도 나서지 않을 때 분연히 한사람이 나섰다.
“내가 그 여섯 사람 중 한 사람이 되겠소.”
바로 칼레시에서 가장 부자인 ‘외스타슈 드 생 피에르’(Eustache de St Pierre)였다.
그는 시민을 향해
"자 칼레 시민들이여 나오라 용기를 가지고.......“
잠시 후 교수형을 자처하며 나선 사람은 칼레시의 갑부 '외수타슈 생피에르'
외에 고위 관료와 부유층 인사 등 5명이 추가 지원한 것이다.
드디어 교수형에 처해지는 날 에드워드3세 앞에 이들은 목에 밧줄을 걸고
맨발에 자루 옷을 입고 형장으로 걸어 나왔다.
사형이 막 집행 되려는 순간,
이들을 죽이면 태아에게 불행한 일이 닥칠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생각에
임신 중이던 영국왕의 아내가 처형을 극구 만류했다.
망설이던 왕은 아내의 간청을 받아들여 결국 이들을 풀어 주었다. .
칼레시로 돌아 온 6명은 칼레의 영웅이 되었다.
여섯 시민의 용기와 희생정신은 높은 신분에 따른 도덕적 의무인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의 상징으로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담아 온 글-
Les Hommes(무영용사)-Sylvie Vartan
'샹송, 칸소네 外' 카테고리의 다른 글
Per Te (For You) 外 (0) | 2015.02.24 |
---|---|
Petite fleur ( 귀엽고 작은 꽃들 ) (0) | 2015.02.24 |
춤추러 간다면 가장 아름답게 (La Plus Belle Pour Aller Danser) - Sylvie Vartan (0) | 2015.02.24 |
J'aime(너만을 사랑해) - Adamo (0) | 2015.02.24 |
♪. Santa Lucia *거룩한 빛 / Perry Como (0) | 2015.0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