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9. 8. 06:15ㆍ*~ 좋은 글, 詩
바람이 부는 날이면 - 최 인찬
바람을 타고 어디론가 가고 싶다
흔적 없는 방황의 좌표
미로의 해답을 지고
바람의 친구가 되어
꿈결에 취해 자유 누리는
새처럼 날고 싶다
눈 뜨면 허무의 무게
별똥별처럼 쏟아져 내리는 현기증
되돌려져 원점이라 해도
잊혀진 허상의 늪 헤매는
꿈속이고 싶다
종소리 작아지듯
사라지는 망각의 끝을 돌아서
바람은 또다시 불어와
영혼의 창문을 열고
구름처럼 떠돌고 싶다
바람이 부는 날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