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팽' 의 녹턴 2번

2014. 9. 12. 06:18. 클 래 식

 

 

 . 을이 ...

 

                                         - 최명운

따갑던 태양 볕이

깨어지고 조각나고

부서져 아마도 가을이라는

햇살을 만드는가보다..

 

그 부서진 빛은

만풍년으로

오곡백과 무르익게 하고

벼 이삭 금 물결 기쁨 누린 후

 

어둠이 밀려오면

은빛 구슬로 맺혀

아침을 맞는가보다..

 

바닷가 늪

인연의 덫에 빠진 갈대

해무에 둘러싸이고

해풍에 고민하지만..

 

결국 가을 햇살에 사위어

소탈하고 부드럽게 흩날리는 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