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흐(Bach) - 아리오소(Arioso)

2022. 3. 14. 00:09. 클 래 식

 

 

 

 

  오늘의 사랑

 ​

  저 해는 매일

  서산을 넘는 연습을 했던 모양이다

  어릴 적 엄마를 기다릴 때는

  걸음이 느리더니

  이젠 미끄러지는 공처럼 빠르게

  넘어간다

  눈 깜박하는 사이에 또 해를 놓쳤다

  붉디붉은 눈으로 어두워지는

  오늘 저 석양은 누구의 기분일까

 

  박주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