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이란 그런 것인가 ...

2016. 11. 14. 05:44. 재즈, 블루스 外


 


 

 

                         -- 강연호   

 

그때 음악과 시가 있는 한

영원한 청춘일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때 우리가 쏘다녔던

골목과 천변은 빛났던가

 

아니  한 장의 나뭇잎조차 빛나지 않았다

우리가 빛이었으므로...


가슴 근원에 잡히는 멍울은

울음이 아니라 음악이라고 생각했었다

 

하기는 울음이 큰 음악 아닌 적 있었던가

다만 슬프지도 격렬하지도 않을 뿐이야

그렇게 생각했었다


그래서 우리는 시를 썼고

그래서 한 번도 청춘인 적 없었다

 

진작부터 늙은 노을이었다 

지나가는 말로 묻는 안부처럼

 

무심한 듯 갑자기 가슴을 치는 것

음악이란 그런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