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 요

길 위에서 / 최백호

♬..Ppp 2019. 12. 1. 20:13


 



 길 위서...


  긴 꿈이었을까
  저 아득한 세월이
  거친 바람 속을 참 오래도 걸었네
  긴 꿈이었다면 덧없게도 잊힐까
  대답 없는 길을 나 외롭게 걸어왔네


  푸른 잎들 돋고 새들 노래를 하던
  뜰에 오색향기 어여쁜 시간은 지나고
  고마웠어요 스쳐간 그 인연들
  아름다웠던 추억에
  웃으며 인사를 해야지


  아직 나에게 시간이 남았다면
  이 밤 외로운 술잔을 가득히 채우리
  푸른 하늘 위로 웃음 날아오르고
  꽃잎보다 붉던 내 젊은 시간은 지나고
  기억할게요 다정한 그 얼굴들
  나를 떠나는 시간과 조용히 악수를 해야지


  떠나가야 할 시간이 되었다면
  이 밤 마지막 술잔에 입술을 맞추리
  긴 꿈이었을까 어디만큼 왔는지
  문을 열고 서니 찬 바람만 스쳐가네
  바람만 스쳐가네